성경의 창조와 인류의 번성, 홍수사건, 바벨탑 사건은 인류의 기원을 말해준다. 이러한 일들은 역사적 사건으로서 구체적으로 증명하거나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 오래전 구전을 통하여 각 나라로 퍼져나갔다. 언어가 문자를 대신하였다.
신에 대한 명칭이나 창세기의 이야기는 각 나라의 구전이나 신화, 설화등을 통하여 다양하게 나타났다. 가인이나 아벨처럼 하나님에 대한 제사도 세월이 흐르면서 샤먼이 제사장으로 등장하는 무속을 통하여 이루어져왔다.
구전시대에는 명확한 문자가 없었기 때문에 창세기의 이야기는 신화와 설화형태로 민속에 겨우 남아있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지금의 입장에서 선사시대의 사건을 재구성하기는 어렵다. 신화와 설화속에서 역사적 사건을 추적하기위하여 고도의 전문적인 기술과 상상력, 최대한의 고고학적인 유물과 서적을 통하여 재구성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각 나라의 홍수설화의 비교연구를 통하여 창세기의 홍수사건을 재구성해야 하는데 가치의 영역을 사실의 영역으로 환원시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신화적 가치에서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찾아내는 작업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추정적 근거를 통하여 최대한 사실관계에 접근하는 수밖에 없다.
창세기의 홍수사건의 역사성을 추적해 보자.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창5:11-22)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사십 주야를 비가 땅에 쏟아졌더라 곧 그 날에 노아와 그의 아들 셈, 함, 야벳과 노아의 아내와 세 며느리가 다 방주로 들어갔고 그들과 모든 들짐승이 그 종류대로, 모든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모든 새가 그 종류대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가 둘씩 노아에게 나아와 방주로 들어갔으니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땅 위에 움직이는 생물이 다 죽었으니 곧 새와 가축과 들짐승과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이라 육지에 있어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의 숨이 있는 것은 다 죽었더라.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창7:11-24)
길가메시
길가메시 서사시 (Epic of Gilgames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서사시로 수메르 남부의 도시 국가 우루크의 전설적인 왕 길가메시(Gilgaméš)를 노래한 것이다. 길가메시(수메르어: 빌가메스, 아카드어: 길가메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왕조 초기 시대인 우루크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재위 기원전 2600년경?)으로 수많은 신화나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이다.
"수메르 왕 명부"에 따르면 길가메시(수메르어 이름은 빌가메시 Bìl-ga-mèš)는 기원전 28세기경 우루크를 126년 동안 지배한 왕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길가메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영웅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이름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그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19세기 서남아시아 지방을 탐사하던 고고학자들이 수메르의 고대 도시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점토판은 설형문자로 되어 있다.
용감한 엔릴은 그들의 고문관이었으며, 닌우르타는 그들의 의전관이었고, 엔누기는 그들의 운하 감독관 이었는데, 지혜의 왕자 에아도 그들과 함께였네. 그런 그가 그들이 나눈 대화를 내 꿈에 나타나서 말했지.
'오, 슈루파크의 사람이여. 우바르투투의 아들이여, 집을 부수고 배를 만들어라! 재산을 포기하고 생명을 찾아라! 소유물을 내버리고 생명을 유지하라!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은 배에 태우거라. 네가 만들어야 할 배는 그 치수를 각각 똑같이 해야 한다. 즉, 그 길이는 너비와 같게하고, 지붕을 해 덮어라.' 나는 결국 말씀대로 배를 만들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과 가축,등을 모두 실었지. 마침내 정해진 때가 왔다네.
나는 날씨 상황을 주시했네. 보기에도 끔찍한 폭풍이었어! 나는 배 안으로 들어가서 입구를 봉했 지. 새벽이 되자, 지평선에서 검은 구름이 보였지. 그 후로 6일 낮, 7일 밤 동안 바람과 홍수가 몰려왔고, 폭풍이 땅을 쓸어버렸지. 7일째 되던 날, 산통으로 몸부림 치는 여인처럼 몰아쳤던 폭풍과 홍수는 공격을 멈추었어. 바다는 고요해졌고, 정적이 흘렀으며, 폭풍과 홍수는 멈추었어.
나는 날씨를 관찰했지. 밖은 조용해졌고, 모든 인간은 흙으로 변해 있었네! 지형은 지붕처럼 납작 해져 있었어. 내가 배의 문을 열자 빛이 내 뺨으로 쏟아졌지! 나는 무릎을 꿇었고, 앉아서 울었다네.
비가 완전히 그친 걸 안 뒤에 나는 배에서 내려서 사방으로 모든 동물을 놓아주었고, 사방으로 제물을 바쳤지. 산꼭대기에서 술을 따르고, 제사 상을 차려서, 그 밑에 갈대, 삼목, 은매화를 쌓았다네.
한국의 홍수설화
한국홍수설화에는 <장자못전설> <남매혼설화> <고리봉전설> 등이 있다. 길가메시나 창세기의 내용과 다르지만 홍수사건을 구전을 통하여 민간 설화가 되었던 것이다. 하나의 홍수사건을 다양한 형태로 묘사하였던 것이다.
<장자못전설>은 순천시 승하읍 죽학리 괴목마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이다.
창세기의 이야기와는 다르지만 악인에 대해 이를 홍수로 징벌하는 내용이 요점이다. 악인은 장자이고, 중으로 상징된 인물이 바로 징벌의 주체이다. 장자는 시주하는 중에게 쌀대신 쇠똥을 주어 홍수로 죽게 된다.
며느리는 중을 잘 대해주었는데, 불행하게 중이 내린 금기를 어겨서 홍수는 피했으나 결국 바위가 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이는 소금기둥으로 변한 룻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남매혼설화>는 남매가 홍수로 고립되었다가 나중에 인류번식을 위해서 남매가 혼인을 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 핵심적 내용이다.
대홍수로 인해 인류가 멸절하고 남매 단 두 사람만 생존하게 되며, 이들은 인류의 종족 번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혼인하여 자손을 퍼뜨린다는 이야기이다.
남매는 하늘의 뜻을 물어 허락을 받은 후 혼인을 한다. 천의天意를 확인하는 방식은 몇 가지로 유형화된다. 남매가 각각 다른 산봉우리에 올라 연기를 피우자 연기가 서로 합쳐진다. 남매가 다른 산봉우리에서 암수 맷돌을 아래로 굴리자 맷돌이 서로 합쳐진다. 남매가 손목에서 피를 떨어뜨리자 그 피가 서로 합쳐진다. 이 같은 초자연적 신호를 바탕으로 남매의 혼인은 정당화된다.
<고리봉전설>은 남원에서 내려오는 민담으로 홍수가 나서 세상에 물이 가득차자 결국 배를 타고 산봉우리에 배를 매었다고 하는 데서 고리봉이라고 하는 것이 유래되었다. 남원에 가면 고리봉이 있다.
특히 아무리 신화나 설화, 민담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의 토대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홍수사건과 관련한 민담과 설화가 전세계에 나타난다는 것은 홍수사건이 역사적으로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튀르키에 아라랏산의 노아방주의 흔적은 이를 잘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케레이족과 코리아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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